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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시대... LEGO형 인재가 답이다!

201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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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시대... LEGO형 인재가 답이다!

당신의 직업은 안녕하십니까?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으라!” 마태복음에 실린 유명한 성경구절이다. 새 포도주는 발효가 되면서 가스를 만들어낸다. 헌 부대에 새 포도주를 넣으면 팽창에 의해 터지기 마련이다. 느닷없이 왠 포도주 이야기냐고? 결국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으라는 말은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면 새로운 생각의 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이 몰려오고 있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는 인재도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세상은 언제나 빠른 속도로 진화해왔다"

 

1차 산업혁명은 기계화였고, 2차 산업혁명은 대량생산이었다. 당시에는 철저한 분업이 이루어져야 했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절실했다. 이러한 산업사회에서는 개개인이 거대한 사회체계를 구성하는 부품이었고 자신이 맡은 책임과 역할만 충실하면 얼마든지 인정받을 수 있었다. 바로 ‘I 자형 인재’들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지만 3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컴퓨터가 급속도로 발달하기 시작했고 인터넷망이 세상을 하나로 연결하기 시작했다. 이때 전문가들은 능숙한 업무처리를 위해 컴퓨터와 친해져야했고, 자신이 맡은 분야 외에 다른 분야까지도 폭넓게 알아야 했다. 특정한 전문 지식뿐 아니라 기술과 다른 정보까지도 넓게 아는 인재가 필요했다. 이른바 ‘T 자형 인재’가 필요한 시대였다. 하지만 세상은 한 번 더 놀라운 변화를 겪고 있다. 이번에는 더욱 강렬하고 더욱 빠른 속도로 격동한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 그것은 실로 방대하고 파괴력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생존, 새로운 인재 

 

4차 산업혁명의 구조적 특징을 한마디로 명명하자면 바로 ‘연결’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감히 가늠할 수 없을 만큼의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넘쳐 나고, 순식간에 그 정보를 주고받는다. 데이터가 면밀히 분석되고, 오차범위를 최소화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가치를 찾아낸다. 바로 디지털 환경 속에서 이뤄지는 통찰(洞察)인 셈이다. 우리는 이것에 ‘빅데이터(Big Data)’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렇게 빅데이터는 각각의 개인과 기업, 국가에 맞춤형 가치를 선사하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탄생시키고 있다. 바야흐로 전혀 새로운 시대. 이 시대에 새로운 생존을 위한 새로운 인재의 탄생이 절실하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단언컨대 20년 후에는 지금 상상할 수 없는 직업과 서비스, 제품, 비즈니스가 생길 것이다. 그것은 올해 초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알파고 대 이세돌의 게임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4대1 알파고의 완승으로 전세계 바둑계는 개벽했지만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IBM 인공지능 왓슨이 의사와 변호사를 돕는다. 점점 의사들은 자신의 영역이 사라질 것이고 변호사 역시 일이 줄어들 것이다. 로봇이 범인을 잡을 것이고, 여행자들을 안내할 것이며, 대형마트에서 계산을 도울 것이다. 내 비서 로봇, 내 아바타가 나를 대신해 업무를 처리할 것이다. 어쩌지? 결국 내 자리가 없어진다.

 

 

 

 

"LEGO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LEGO는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얀센(Ole Kirk Christiansen)이라는 덴마크 목수가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만든 장난감을 사업화하면서 지어진 장난감 회사이름이다. 덴마크어로 레그 고트(leg golt) 즉 ‘잘 논다’는 뜻을 가진 레고는 라틴어로는 '조립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단순히 노는 것을 넘어 무언가를 조립하여 창조적인 행위를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한 레고. 이 회사는 훗날 전 세계 장난감 회사 중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달성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다. 2016년 9월 6일, 레고의 한 경영진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공장들이 가동을 버거워해 고객들이 당분간 레고를 사지 않게 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레고는 작은 조각들로 구성되어 있다. 형형색색 다양한 색깔에 각진 모양, 사람, 모자, 바퀴 등 가지각색의 특징적인 형태를 가진 조각들이다. 이것들은 기존의 나무 블록 따위와는 다른 기능적 특징을 갖는다. 단순히 쌓아 올리는 것이 아니라 홈에 끼우고 연결해 하나의 형상을 만들어내고 그것에 의미가 부여된다. 그렇게 자동차도 만들고, 드론도 만들고, 비행기도 만들고, 로켓도 만들고, 우주선도 만든다. 작은 조각들은 제각각 색깔과 모양이 다르지만 연결고리는 같다. 연결고리가 다르면 끼워지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한 조각으로서는 의미도 쓸모도 없다는 것이다. 연결되었을 때 비로소 의미와 쓸모가 생긴다. 다른 것을 받아들이고, 다른 것과 관계한다. 레고가 상상치 못한 어떤 놀라운 결과물을 탄생시킬 수 있는 것은 바로 열고, 받아들이고, 나눈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LEGO형 인재…열고, 받아들이고, 함께 나눈다"

 

자신의 자동차 브레이크 부품을 수리하다 왼쪽 다리를 잃은 미국 여성 크리스티나 스티븐은 레고를 조립해 보철다리를 만들어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그녀는 워싱턴 대학 소속 '인간 행동 연구소'에서 일하는 연구원이다. 사고 당시 ‘장애인들이 손과 발을 다치지 않고 휠체어를 잘 조종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던 그녀는 공교롭게 해당 사고로 자신의 연구대상과 똑같은 처지가 됐다. 그리고 우연치 않은 기회에 레고를 떠올렸다. 하나의 조각들에 불과한 장남감 레고들을 이어 내 왼쪽 다리를 완성해보면 어떨까? 그녀는 레고의 조각조각을 연결하고 이어 조립하기 시작했고, 기적처럼 자신의 왼쪽 다리를 완성했다. 그리고 우뚝 섰다. 두발로. 그녀는 앞으로 탄소섬유 등으로 완벽히 동작하는 '레고 다리 버전 2.0'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필자가 장황하게 레고 이야기를 한 것은 바로 ‘4차 산업혁명’의 구조가 레고의 연결구조와 닮아있기 때문이다. 이 시대는 단 한명의 유능한 실력과 재능만으로는 결코 시너지를 창출해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인력과 인력은 서로 마음을 열고, 손을 내밀고, 손을 잡아야 한다. 마치 레고 조각들처럼. 나의 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능력을 인정하고 함께 협력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디지털 시스템을 서로 연결해야한다. 그 개연성을 존중하고 그 속에서 가치를 찾아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상상하지 못한 놀라운 작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고, 누구도 만들어내지 못한 어떤 것들이 새로운 이름을 얻어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새로움을 만들어낸 모든 이들은 훗날 아픔도 기쁨도 함께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다. 개인과 동료와 기업과 국가가 모두가 협력해야 가능한 것이고, 인간과 디지털이 연결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무섭도록 변화무쌍한 이 시대에 우리는 어떤 인재가 되어야할 것인가. 답은 레고형 인간에 있다. 받아들이고, 협력하고, 창의적이어라! 개개인이 가진 가지각색의 개성을 존중하며 꾹꾹 눌러 끼워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 그런 단단하고 독창적인 인재가 되자.

 

 

 

글_ 송형권

한국인더스트리 4.0협회 인트리위원

한국뉴욕주립대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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