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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꾼 ‘공유경제’

201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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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꾼 ‘공유경제’

 새로운 경제의 흐름에 주목하라!

 

 

 

 

세계 경제의 흐름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소비의 형태도 바뀌고 있다. 신(新) 소비문화가 창조되고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산업의 패러다임 자체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핫한 경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이른바 ‘공유경제’는 산업인이라면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경제 트렌드임이 분명하다. 공유경제, 과연 그것은 무엇인가. 편집자주.

 

 

직장인 A씨는 최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중형차를 팔았다. 카셰어링 업체에 등록된 차량을 이용하다 보니 유지비 부담이 만만치 않은 차량을 소유하는 것보단 필요할 때만 타는 카쉐어링 업체 차량을 이용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가까운 주차장에 있는 차량을 빌려서 원하는 시간만큼 타고 반납하는 서비스 제공하는 ‘카셰어링’ 업체인 쏘카는 지난해 4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1년 동안 3배의 성장을 했고, 회원수도 51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약 3배가량 증가했다. 2011년 출범한 쏘카는 올해 매출 8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고, 내년엔 1000억 원 넘어설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카셰어링 선두업체인 그린카도 지난해 매출액이 220억 원으로 1년 동안 157%가 성장했고, 회원 수는 2014년 19만 명에서 지난해 140만 명으로 7배나 늘었다.

 

 

 

 

 

 

새로운 경제의 개념, '공유하다'

 

‘공유경제’가 한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을 뒤흔들고 있다. 공유경제는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나눠쓰기’로, 자동차나 빈방, 책 등 활용도가 떨어지는 물건이나 부동산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자원활용을 극대화하는 경제 활동이다. 소유자 입장에선 효율을 높이고, 구매자는 싼값에 이용할 수 있는 ‘win-win 경제’라고 할 수 있다.

  

공유경제는 1984년 하버드대학교의 마틴 와이츠먼 교수가 '공유경제 : 불황을 정복하다'라는 논문을 펴냄으로써 공유경제의 개념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는 1985년께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에 저항할 대책으로 공유경제를 내세우며 '공유경제'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러다 2008년 미국발 경제 위기의 충격 이후 로렌스 레식 하버드대 법대 교수가 대량 생산과 대량소비가 특징인 20세기 자본주의 경제를 대척점에 둔 경제 양식으로 공유경제를 정의하면서 새로운 개념으로 정립됐다. 미국 시사 주간지인 ‘타임’은 지난 2011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10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로 공유경제를 꼽기도 했다.

 

 

 

 

 

 

우버, 에어비앤비 등 공유경제 기업의 성장세

 

이와 같은 공유경제 개념을 모델로 한 기업들이 세계 경제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 경제가 불황 속에 빠져 있음에도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공유경제 서비스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인 우버(Uber)와 에어비앤비(Airbnb)는 순이익과는 별개로 엄청난 매출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모바일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의 매출은 2014년 4억 9,530만 달러였지만, 지난해엔 20억 달러에 육박했다. 상반기에만 6억 6,320만 달러로 34%나 급증했다. 숙박공유 서비스업체인 에어비앤비도 2014년 4억 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0억 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다보니 세계의 엄청난 자금들이 이들 회사의 투자금으로 몰리고 있다. 공유경제 서비스의 사업 모델은 이에 국한되지 않고 음식과 옷, 액세서리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남은 식재료나 팔리지 않은 빵 등을 웹과 모바일 앱에 등록해 판매하거나 필요한 사람이 가져가도록 하거나 옷과 액세서리는 물론 공구, 잔디 깎기, 보드, DVD 등 모든 제품을 개인이 웹이나 앱에 올려 대여비를 설정한 뒤 빌려주는 서비스도 사업화가 진행 중이다.

 

공유 경제가 속도와 폭을 더해 세계 경제를 주도하면서 공유경제 서비스 업체들이 뛰어든 산업을 쥐락펴락했던 기존 기업들과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실례로 카셰어링 업체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기존 자동차 회사들의 신차 판매량이 감소해 양측간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2021년까지 카셰어링에 따른 세계 자동차 판매 감소 대수가 약 55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매출 감소는 74억 유로(약 9조7400억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카셰어링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도리어 카셰어링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BMW는 2011년부터 독일과 영국 등에서 BMW 차량을 분 단위로 빌려 타는 ‘드라이브 나우(Drive Now)’를,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는 2008년부터 한 시간 단위로 빌려타는 방식인 ‘카투고(Car2Go)’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우디와 제너럴모터스(GM)도 각각 ‘아우디앳홈’과 ‘메이븐(Maven)’을 선보였다. 현대차도 올 11월 광주광역시에서 수소연료전기차(FCEV)를 활용한 카셰어링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기업들, 변화하는 경제의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

 

공유경제 서비스가 본격화된 지 10년이 채 안된 만큼 문제점도 적지 않다. 우선 각종 법적 제도의 미비로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을 오가고 있는 데다 세금납부를 둘러싼 논쟁도 끊이질 않고 있다. 우버가 세계 각국에서 법정 다툼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일부 대표기업들을 제외하곤 사업모델이 분명하지 않아 깜짝 등장했다가 폐업하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일부에선 공유경제 서비스의 근본 취지는 소유한 재산을 공유함으로써 자원의 낭비를 방지하는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이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하면서 공유경제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세계는 ‘공유경제’로 재편됐다”고 단언하고 있다. 재화와 정보의 양극화로 피폐해진 세계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는 근거에서다. 공유경제는 누군가 갑자기 발명한 것이 아니라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기) 운동’처럼 이미 우리 몸에 체화되고, 생활화돼 있던 공유라는 개념을 ‘재발견’한 것이라는 점에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발견된 ‘공유’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느냐가 앞으로 자신은 물론 해당 기업의 생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모든 기업들은 이렇게 발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격동하는 시대, 급격한 변화에 대한 기업의 유연한 대처가 필요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글_ 김현

뉴스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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