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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리에 펼쳐진 대나무 사이를 걷다 -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2018-11-29

 

사람들에게 ‘서울' 하면 떼놓을 수 없는 강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단번에 '한강'이 입에 오르듯

울산에도 도시의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는 강, '태화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태화강 둔치에 펼쳐진 십리대숲 전경

 

시내를 가로 지르는 태화강 강물이 넘나드는 둔치에는

갯벌들과 억새가 자리 잡은 다른 강과는 달리 대나무 숲이 펼쳐집니다.

울산 남구 무거동에서 중구 태화동에 걸쳐져 있는 태화강을 따라 4.3,

약 십리에 걸쳐 대나무가 심어져 있어 ‘십리대숲’이라 불리고 있어요.

 

 

▲오산 만회정

 

 

▲대숲 입구

 

'숲' 하면 이미 오래 전부터 자리 잡고 있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사실 태화강 둔치에 대나무 숲이 만들어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답니다.

일제강점기에 큰 홍수로 인해 태화강변의 전답들이 쓸려 내려가 모래밭으로 변했을 때,

한 일본인이 그 땅을 헐값에 사들여 대나무를 심기 시작했고

이후 주민들도 앞다투어 대나무를 심은 것이 지금의 태화강 십리대숲이 된 것이죠.

 

 

▲이대 숲의 모습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은 어느 계절에 찾아가도 좋을만큼 안정감을 주는 곳입니다.

더운 여름날에는 바깥 온도가 아무리 올라가도 심리대숲 안으로 들어서면 서늘한 느낌이 들고,

요즘과 같은 가을의 십리대숲은 높아진 하늘만큼이나 공기가 맑고 상쾌하답니다.

대나무 고유의 피톤치드와 살랑대는 잎사귀에서 음이온을 풍부하게 내보내 머리를 맑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것만 같아요.

 

 

▲대나무 의자

 

산책로를 따라 편의시설도 잘 되어있습니다.

곳곳에 벤치가 있고 띄엄띄엄 죽림욕장과 평상이 있어 산책하다가 쉬어가기에도 좋죠.

십리대숲의 전체를 보려면 대숲의 중간쯤강 건너편에 있는 태화강 전망대에서 보는 걸 추천드려요.

태화강을 건너던 옛 나루를 재현했다는 작은 선착장에서 탑승료 1천원을 내면 전망대로 건너갈 수 있답니다.

 

 

▲높고 곧은 십리대숲 대나무

 

 

▲사계절 내내 푸른 대나무 / 봄에 피다 죽어버린 죽순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누가 그리 시켰으며 속은 어이하여 비어 있는가?
저리하고도 사계절 늘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 윤선도 <어부가> 중 '죽(竹)' -

 

대나무는 나무일까요 풀일까요?

대나무는 60~120년에 한 번씩 일제히 꽃이 피었다가 열매를 맺고 나면, 벼나 보리처럼 말라 죽어버립니다.

보통의 나무가 매년 꽃피는 모습과는 전혀 다르죠.

또한 대나무는 지름이 굵어지지 않고 속이 비었으며,

죽순에서 한번 키가 커지고 나면 다시는 자라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런 특성으로 미루어 볼 때, 대나무는 틀림없는 풀인 것 같네요.

 

▲십리대숲 산책길

 

밤에 모닥불을 피우고 대나무를 태우면 큰 소리에 놀라 귀신들이 도망 갔다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가을바람소리에 흔들리는 대나무 숲을 거닐어 보면 어떨까요?

 

 

태화강 십리대숲

주소 :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동 십리대숲

위치 :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동 6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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