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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나무인 구상나무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구요?

2022-08-24

 

매년 12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사람들은 예쁘게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알고있는 이 크리스마스 트리인 ‘구상나무’가

현재 기후 위기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는 사실은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식물분류학자 허태임 박사님과 함께

멸종위기에 처한 구상나무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사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보전복원실에서

우리 자생식물에 대한 연구와 사라져가는 멸종위기식물의 보전 연구를 하고 있는

식물분류학자 허태임입니다.  

 

 

 

(출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크리스마스 트리로도 유명한 구상나무! 현재 멸종 위기종이라는데 정말인가요?”

 

네, 구상나무는 소백산 이남 지역인 덕유산, 지리산, 한라산 등지에 자생하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입니다.

이들 산지에서 구상나무가 소멸하면 지구상의 한 생물이 멸종한다는 사실에서

세계자연보전연맹은 구상나무를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평가하고 있지요.

 

구상나무는 영국 식물학자 윌슨(Ernest Henry Wilson)에 의해 일제강점기에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1917년 미국의 보스턴에서 한반도로 식물채집을 왔던 그는

10월 말에 한라산에 올라 구상나무를 채집했지요.

 

그 표본을 분석하여 전에 없던 새로운 식물을

그의 이름을 명명자로 달아 ‘신종’으로 발표한 것입니다.

그래서 구상나무의 이름은 영어로 ‘Korean fir’고 학명은 ‘Abies koreana E. H. Wilson’입니다.

 

그 이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구상나무는 서양에 건너갔고

오늘날 그 개량종은 크리스마스트리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우리 이름 구상나무는 나무의 솔방울이 성게를 닮았다고 해서

성게의 제주도 방언 ‘구살’에서 왔습니다.

 

‘구살낭’이 한라산과 지리산과 덕유산에서

최근 들어 급격하게 고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세요.

 

 

 

 

 

“구상나무 외에도 멸종위기인 침엽수가 더 있다고 들었는데요. 관련해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네, 구상나무뿐만 아니라 더 많은 종류의 침엽수가 멸종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구상나무를 비롯하여 가문비나무, 눈잣나무, 눈측백, 눈향나무, 분비나무, 주목이 그들이지요.

침엽수의 멸종의 위기를 우려하여 국가(산림청)가 발벗고 나서

2016년도부터 한국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을 보전 대상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출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현지외보존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에 계신데, ‘현지 외 보존’이라는 말은 무엇인가요?”

 

말그대로 현지 밖에서 보전한다는 것인데요,

구상나무를 비롯하여 앞서 알려드린 고산 침엽수종이 원래 살던 자생지에서 자꾸만 고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들을 안전하게 보전하기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현지 외에서 보살피는 것이지요.

이처럼 위협에 처한 식물들을 안전하게 보전하는 공간으로 기능하는 것이 수목원의 주요 임무입니다.

수목원은 달리 말해 ‘현지외보전원’인 것이지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진행중인 구상나무 보존 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구상나무의 자생지 조사를 합니다.

그들의 현재 처한 상황이 어떠한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지요.

구상나무 씨앗 한 톨 한 톨을 받아 모아서 시드볼트에 보존하거나 시드뱅크에 보관합니다.

시드뱅크에 보관된 씨앗을 꺼내서 구상나무를 발아시켜 싹을 틔우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자란 묘목을 보전원에 옮겨 심어 구상나무의 현지외보전원을 만들지요.

 

 

 

 

 

“멸종위기 구상나무숲 보존을 위해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실까요?”

 

자생지 조사를 꾸준히 이어갈 예정입니다.

식물이 사는 특정 장소의 현 상황을 얼마간 지켜보며 꼼꼼히 기록하여

그 추이를 살피고 다가올 환경을 예측하는 서식지 모니터링 조사인데요,

 

기후위기라는 새로운 환경에 접어든 구상나무를 앞에 두고

지금 그들의 상태를 조목조목 ‘야장(野帳)’에 받아 적고 분석하는 일련의 과정은

주치의가 환자의 병을 추적하기 위하여 ‘진료차트’를 작성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이를테면 구상나무가 어떤 식물과 어떤 토양에서 어떤 방식으로 모여 사는지,

서식지에 머무는 빛과 수분과 양분의 상태는 어떠한지,

수분기작은 무엇이고 생활사는 어떠한지,

그들 몸에 기대어 사는 곤충과 미생물은 누구인지 등을 파악하여

진단과 치료를 위한 단서를 모으는 일이지요.

 

 

 

(출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생물은 변화하는 환경에 순응하며 얼마간의 시간을 두고 적응해서 살기 때문에

그들의 현상을 짧은 시간의 어떤 단편만을 보고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수학 문제 풀듯이 주어진 시간 내에 딱딱 답을 내는 건 더 어렵지요.

그래서 장기간에 걸쳐 그 현상을 분석하는 모니터링 조사를

우리 분야에서는 아주 중요한 연구 방식으로 다룹니다.

 

앞으로 몇 년간은 묵묵히 구상나무 자생지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만약 구상나무가 멸종하게 된다면, 생태계에 어떤 피해가 있을까요?”

 

구상나무에 기대어 사는 이끼와 지의류와 수많은 곤충이 그들의 서식지를 잃게 되겠지요.

구상나무 숲의 곤충을 찾아오던 새와 설치류와 다른 동물들도 갈 곳을 잃게 될지 모릅니다.

무엇보다도 구상나무가 사라진 숲의 기온은 더욱 오를 것이고요.

이러한 생태계 변화는 나비효과가 되어 우리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구상나무 멸종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보존을 위해 함께 힘쓰고 싶어요.”

 

구상나무의 멸종을 막기 위한 마음이 앞서

그 자생지를 찾아가는 일은 되려 구상나무를 힘들게 할지도 모릅니다.

 

식물은 인위적인 간섭보다는 사람 손길 닿지 않는 자리에서

변화하는 자연 환경에 적응하며 살기를 원하거든요.

 

그 대신에 자생지 밖에서 그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현지외보전원’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세요.

구상나무의 현지외보전원을 만들고 구상나무숲을 키우는 일에 많은 분들의 마음과 실천이 모였으면 합니다. 

 

 

 

(출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 유한킴벌리도 멸종위기종에 처한 식물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갑자기 쏟아지는 많은 비와 견딜 수 없이 뜨거운 날씨로 인한 가뭄 등

세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는 기후위기 속

소리없이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의 크리스마스인 구상나무.

 

유한킴벌리도 박사님들의 노력에 더해

구상나무 숲의 복원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2021년부터 기후변화 영향으로 멸종위기에 근접한 식물을 보존하기 위해

‘생물다양성의 숲 조성’을 목표로,

한국 고유종이며 멸종위기종(EN 등급)인 ‘구상나무 현지 외 보전 숲 조성’과

한국 야생식물의 서식환경 개선을 통한 ‘밀원 꿀벌숲 조성’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으며,

 

2021년 9월에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구상나무 및 멸종위기 고산침엽수 보호 및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까지 매년 전국 고산지(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등)에 자생하고 있는 구상나무의 씨드(Seed)를 채종하여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씨드볼트에 영구보존하고 이 중 일부를 양묘하여

‘구상나무 현지외보존숲(2030년 완공목표)’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출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이처럼 기후위기로 사라져가는 우리의 자연 보전을 위해

여러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유한킴벌리와 백두대간수목원!

 

앞으로도 지구환경을 위한 행동은 지속될 예정이니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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